[CEO풍향계] '쇄신?' 롯데 신동빈…'또 위기' 쌍용차 예병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30년 지기 '오른팔'을 물러나게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감사의견 거절로 또다시 위기에 처한 쌍용차 예병태 사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롯데그룹에 큰바람이 불까요?<br /><br />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간 오른팔 역할을 했던 황각규 부회장을 내보냈습니다.<br /><br />황 부회장은 신 회장을 보좌하며 계열사 관리와 미래 신사업 발굴을 책임져 왔는데, 이번엔 문책성 인사라는 시각이 많죠.<br /><br />롯데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.<br /><br />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의 지난 2분기 매출은 4조45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%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98%나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경쟁사보다 실적이 더 안 좋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부터 신 회장이 주말을 이용해 갑작스레 매장을 찾았던 일이 잦았는데, 현장을 가보니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느낀 것이겠죠.<br /><br />새로운 부회장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낙점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부회장 교체만으로 실적 반전이 가능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위기의 쌍용자동차, 예병태 사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쌍용차가 1분기 보고서에 이어 반기 보고서도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반기 순손실은 2,025억원을 기록하고,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4,480억원을 초과하는 상황이어서 계속기업으로써 존속능력에 의문이 있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경영난을 이유로 쌍용차 대주주의 지위를 포기한다고 밝혔죠.<br /><br />그런데 신규 투자자 확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대주주 지분을 51% 유지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는데, 새롭게 쌍용차의 대주주가 되면 마힌드라그룹의 투자금을 한번에 상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예 사장은 그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정부와 각계에 지원을 요청해왔는데요.<br /><br />산업은행은 900억원의 상환을 연말까지 연장해주는 것 외에 더이상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소형 SUV '티볼리'의 신화를 대신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이 파고를 예 사장이 어찌 넘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 달 새 40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디에 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업계에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봅니다.<br /><br />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유족들은 2,7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데요.<br /><br />항공업계 운영난으로 올해 상반기 조 회장의 보수도 14억원에 그쳤죠.<br /><br />경영권 방어에 쓰일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조 회장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등이 연대한 '3자 연합' 측이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 120만주를 공개 매수했죠.<br /><br />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조 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자 연합 지분보다 6%포인트 이상 적게 됩니다.<br /><br />3자 연합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참패한 만큼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확보 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조 회장은 본인 지분이나 우호세력을 늘려 경영권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 일부 사업부도 매각해야 하고, 서울 종로 송현동 부지 등도 처분해야 하는 상황, 항공업계 위기 속에서 이래저래 조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.<br /><br />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상반기 국내 대기업 오너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보수액은 132억9,200만원인데 경쟁업체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는 19배,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는 6배 차이가 납니다.<br /><br />실제 급여는 10억1,600만원이고, 상여금이 122억7,600만원인데,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봐도 70억원이나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가 사장이면서 동시에 최고창의력책임자로 개발을 총책임지고 있죠.<br /><br />리니지M과 리니지 2M의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총지휘해 모바일 게임 매출 1·2위를 동시 달성한 성과를 감안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은 흥행에 성공하며 리니지M과 양강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올해 초에는 리니지2M이 흥행하자 임직원 모두에게 1인당 3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주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여파에 집콕족이 늘어난 덕을 봤다는데 하반기 실적 역시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표정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에 다시 짙은 그늘이 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중소업계를 중심으로 고용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걱정인데요.<br /><br />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합칠 때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